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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블로그 글은 꼭 다 읽고 댓글을 달아야 하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면서 의견입니다.

블로거의 명성에 따라 그냥 읽어도 좋은 양질의 포스팅을 하시는 분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웃 블로거님들 중 그런 분이 대다수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블로그에 댓글을 다는 것에, 다 읽지 않고 댓글을 단다고 안 좋게 생각하는 것은 별로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블로그 글에 댓글 하나를 쓰려면 대충 3000자 이상의 글을 처음부터 읽고 주제를 파악하여야 하는데, 이 과정이 있기 전에 독자는



'이 글이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인가?'



라는 생각을 먼저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나오게된 계기는 예전에 좋은 마음으로 글을 읽어나갔는데 읽다보니 뻘글이고 주제도 없고 결론도 없는 그런 글을 읽고,



'아.. 시간낭비했네.'



하고 배신감을 느껴 그 다음부터는 저자가 하는 말이 뭔가 훑어 본 다음에 읽을지 안 읽을지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속독을 하는 것인데,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글 하나를 읽을 시간에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시간을 뒤로하고 자신의 글을 읽어준 독자에게 블로거는 감사하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물론 힘들게 긴 글을 쓴 입장에서는 읽지도 않고 댓글 달면 화가 날 수도 있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그냥 스크롤 내리고 나갈 수 있는데 댓글을 남기고 갔다는 것에 더 고마워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시각을 달리하면 글 전체를 읽고 주제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국어시험이나 영어시험에서 주제를 묻는 문제를 100% 다 맞추셨는지 솔직히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면 글 하나의 주제를 파악하는게 얼마나 까다로운지 아실 것 같습니다. 그 귀찮은 과정을 거치고 댓글을 남겨주셨다는 것에 엄청난 감사를 해야죠. 설령 훑어보고 달았다고 해도 말이죠.


그래서 시간낭비를 어떻게 하면 줄여드릴까 싶어, 보통 글을 길게 써 놓으면 주제문이나 요점이 되는 문장을 볼드체로 빨간색이나 파란색으로 표시합니다. 이웃 분들도 제 블로그 오실 때는 보통 볼드체만 빨리 보시고 댓글 다시는 것 같더군요. 다 알고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 제 글을 읽으실 때는 글이 길어 읽기 싫으시면 볼드체만 보시고 댓글 다시든지 그냥 화면을 닫으시던지 편하신대로 하시면 됩니다. 고생하고 읽을 필요 없이 정보가 필요한 부분이면 읽으시면 되고, 필요 없는 정보면 스킵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의견을 말할 때나 반박 할 때는 독자 입장에서 지켜야 할 예절도 있습니다. 

다 읽지 않고 댓글로 따지는 경우죠. 이와 비슷한 글은 이미 많은 블로거님들이 발행했을텐데, 이미 글에서 의견과 함께 예외를 썼는데 댓글로 그 예외인 것을 예로 들어 따지면 일단 그 댓글은 블로거의 눈에 보이자마자 스팀받는 댓글이 된다는 것을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