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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컴퓨터 관련 팁

게임 프레임(FPS)에 대한 오해. 과연 높은게 장땡?


컴퓨터 부품은 몰라도, 아마 게임때문에 프레임은 관심이 있을 것입니다. 하드웨어가 어디까지 나온지 몰라도 게임 프레임 또는 플레이 불가라는 판정도 스스로 내리고들 계시겠죠.

그런데, 지켜본 바로는 수많은 게시판에서 게임 프레임에 대해 오해를 하고있는 것 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 



■ 프레임의 임의 정의
 
간단히 프레임이라고 하는 것은 FPS(Frame per second) 1초 당 몇 개의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복잡하게 쓰면 전문적인 용어도 필요하고, 디스플레이 종류도 나열해야하니, 초 당 몇 개의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 정도로 정의합시다.


■ 게임 프레임에 대한 일반적 오해

보통 게임을 할 수 없을 때 첫 째 그래픽카드(VGA)를 의심합니다. 보통 특정게임이 구동 안되는 상황이 올 때는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게됩니다.

그 때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어느새 본인도, "프레임이 안나와서 그래." 정도의 일상 언어는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그래픽카드는 프레임이 잘 나온다는 개념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맹점입니다. 

 
좋은 그래픽카드는 프레임이 잘 나온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부분은 뭔가 함정이 있습니다. 비싸고 좋은 이미지 때문에 무조건 높을것이다고 맹신하게된 분이 많을것입니다.

마치 프레임이 높게 고정되어 무슨 3D 게임이든 무난하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하지만 한가지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즉, 프레임은 변한다는 것이죠.




■ 고정되지 않는 프레임

이 글에 관심 있는 분은 대부분 어떤 게임이든 한 번 이상은 해보신 분이라 가정합니다. 와우(World OF Warcraft)라는 게임을 아실 것입니다. 이 게임은 평지를 돌아다닐 때 아주 쾌적한 환경이라, 저사양 그래픽카드 혹은 CPU를 장착하고도 그럭저럭 할 수 있다고 속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게임 내 캐릭터 레벨이 올라가면 어떤가요? 여러 캐릭터 혹은 몹이 나오면서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분명 이 비슷한 경험을 해보셨을겁니다. 


와우를 안해보셨다면, 스타크래프트 혹은 스타크래프트2 정도는 다 해보셨겠죠. 스타크래프트 종류를 안따지고 무한맵에서 8명이 물량을 뽑아 중앙에 모여 싸우면, 저사양 컴퓨터에서는 느려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힌트를 얻으시면 됩니다.

즉, 프레임은 변하고, 게임을 한 번 하는동안 최대 몇 까지 프레임이 올라가고 최소 몇 까지 내려가는지 아실 필요가 있고, 그래픽카드 또는 CPU를 선택할 때 신경써야합니다.





■ 게임 프레임을 보여주는 유형

보통 게임벤치마크라고 하는 것들은 막대그래프를 사용하여 최대(MAX), 평균(AVERAGE or AVG), 최소(MIN)프레임 세 가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간략히 보여주는 경우 평균프레임만 보여주는 경우가 있고, 간략하면서도 중요한 정보인 평균과 최소프레임 조합으로 된 그래프를 제시하는 곳도 있습니다.

 
1. 최대, 최소, 평균 프레임
2. 평균 프레임
3. 최대 프레임
4. 평균, 최소 프레임
 

요약하면 위와 같이 됩니다. 이 중에서 3번만을 보여주는 벤치마크 혹은 리뷰가 있다면 그 리뷰는 보지마세요. 광고와 같습니다. 리뷰어가 그런 리뷰를 보여주었다면 그건 더 심각하겠죠. 구매자를 함정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1번 유형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2번만 보여주는 것도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 간략히 설명하기 위해서 2번만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2번 보다는 4번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대신 그래프는 두 배로 길어지겠죠.


왜 4번이 중요하냐면, 게임을 하고 못하고는 3번 (최대프레임)에 달린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최소 프레임"에 달려있습니다. 평균 프레임을 상대 비교하여 더 높다고 해도, 최소프레임이 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부분을 가리고 통계수치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죠.

다시 강조하지만, 최소프레임의 가치는 평균이나 최대프레임 보다 더 높습니다. 어떤 벤치마크를 본다면 최소프레임만 봐도 상관 없을 정도입니다. 최소프레임만 보면 어떻게 아냐고 할 수 있는데, 보통 같은 조건에서 최소프레임이 더 높게나온다면 더 고가의 그래픽카드 혹은 CPU일 경우가 많습니다.


즉, 고사양 컴퓨터 혹은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는 분들은 단순히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한 점수놀이를 위한 것도 있지만, 특정 열악한 환경을 만났을 때 끊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LCD 모니터 해상도에 따라 60프레임을 넘어가면 체감도 안되는데, 그냥 보통 컴퓨터로도 60프레임이 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싼 제품을 사는 이유를 공감 할 수가 없겠죠. 


그런데 최소프레임은 다릅니다. 60프레임 이하 혹은, 30프레임 이하로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고사양 그래픽카드라도 말이죠. 그래서 일부 유저는 오버클러킹 (Overclock)도 하고 그래픽카드를 여러개 장착하여 (SLI 또는 CF) 게임 프레임을 높입니다. 이걸 높이는게 과연 최대프레임을 위해서일까요? 평균과 최소프레임을 위함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럼, 개념은 잡혔겠죠.


그래픽카드 벤치마크를 확인할 때 더 주의깊게 봐야하는 것은 "최소" "평균"프레임입니다. 둘 중에 전자의 중요성이 더 큽니다. 최소프레임이 안나오면 게임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중간중간 끊김을 경험하게 되고, 몇 번 하다보면 하드웨어의 한계도 느끼게 되죠.

 
요약: 게임 프레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 프레임
 


위와 같은 개념으로 하드웨어사이트의 벤치마크 그래프를 보시면 됩니다. 한두푼 하는 전자제품도 아니니 잘 따져보고 선택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