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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인텔, 엔비디아, 라데온 신제품이 소비자에게 매력이 없는 이유.

가장 최근 출시한 엔비디아 지포스(NVIDIA GEFORCE)의 28nm 최신 공정이 적용된 케플러 GTX 680과, 그보다는 3달 정도 먼저 나온 AMD HD 7970 시리즈. 그리고 23일 출시될 인텔 아이비브릿지(Ivy Bridge)가 소비자에게 매력이 없는 이유를 한 번 따져보겠습니다.


컴퓨터에 투자를 많이 하는 분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그런 분이 계실텐데, 이런 분은 부품 가격에 상관 없이 아무리 비싼 그래픽카드 및 CPU라도 구매합니다. GTX 680이나 HD 7970이 100만 원에 가까운 가격에 나왔지만 한 번에 4개를 사용하는 분도 심지어 있는데, 이런 분에게는 "가성비(투자한 가격 대비 성능)"라는 것이 무색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컴퓨터 구매를 생각하는 분은 어떨까요? 중산층이든 뭐든간에 일단 30만 원이 넘어가는 제품을 선뜻 구매하기는 힘들고, 새 제품이 나왔다고 해도 그보다 1년 뒤 그 제품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img source: infobarrel.com)


그런데 잘 보면 지포스 케플러가 출시되었지만 현재 나온 제품은 견제용으로 나온 GTX 680 뿐입니다. 이 그래픽카드는 일반적 가정에서 생각하는 컴퓨터 본체 2개를 구매 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한국 평균 가격은 대략 70만 원 정도더군요. 그래픽카드 1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일반적 소비자 또는 부모님이라면 구매하지 않습니다. 부모님께 아무리 설득해도 게임하려고 GTX 680을 사고싶다는 말은 씨알도 안먹힐 것 같네요. 즉, 구매층은 따로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미 모든 라인업을 꺼낸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경우 HD 7970을 가장 빨리 꺼낸 뒤, HD 7950, 7770, 7750 시리즈를 차례로 꺼냈습니다. 그러나, 입이 안 다물어지는 가격 때문에 실제 소비자가 구매하기엔 비 합리적 가격으로 나왔습니다. 


실제 평범한 가정에서 구매를 생각할 그래픽카드 가격은 10만 원 근처나 15만 원 근처 제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보는데, 성능이 HD 6850보다 낮은 HD 7770의 경우 20만 원을 초반 넘겨 소비자에게 많은 실망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바라던 신기술은 먼 거리에 있었던 것이죠.

그나마, 위 가격은 엔비디아 지포스 케플러 GTX 680이 가격을 낮게 깔고나오는 바람에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 점에 소비자는 엔비디아에 감사해야겠죠.


하지만 엔비디아도 GTX 660이나 그 이하 라인업을 빨리 꺼내줘야합니다. 실제 GTX 660급을 선뜻 구매하기가 쉬울까요? 이전세대 GTX 560 Ti가 보급형이었을까요? 이 그래픽카드도 평범한 가정에서는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든 가격(26~30만 원)이었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그런 제품들을 먼저 꺼내고 있는데 그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텔 아이비브릿지(Ivy Bridge) CPU에 대한 것인데, 이 CPU는 참 아쉽네요. 쿼드코어 Core i7-3770K나 Core i5-3570K가 과연 마음먹고 쉽게 구매 할 수 있는 CPU인지 생각해봐야합니다.

20만 원이 넘는 CPU를 선뜻 구매하기 쉬울까요? 아마 평범한 가정에서는 많이 투자해봐야 10만 원 초반이나 그 이하에서 타협할 것입니다. 아마 샌디브릿지에서도 i5-2500 보다는 i3-2100이 더 매력적이었겠죠.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쿼드코어 Core i7-3770K나 3570K는 신기술이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너무나 먼 CPU입니다. 인텔은 아이비브릿지 듀얼코어 제품의 출시를 뒤로 미뤘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참 안타까운 것 같네요. 출시가 4월 23일에 되었지만, 실제 구매하는 분은 6월 이후에나 맛볼 수 있습니다.


뭔가 세 제조사가 친 서민적 제품 공개가 아닌 것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당장 업그레이드를 하고싶지만 이분들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재고를 털어내야하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