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구매, 자신이 "호갱님" 인 줄 아는 사람이 싸게 산다.

안녕하세요? 

야매로 결집된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파이디 IT 리뷰" 입니다.

오늘은 컴퓨터 부품 및 조립 시 행동 요령을 짚어보겠습니다. 복잡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닌 마음가짐에 대해 논해봅니다.

아래 몇 가지 질문에 속으로 답해보시고 해당되는 것을 보시기 바랍니다.

(img source: de.game-pedia.wikia.com)

1. 나는 컴퓨터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위 질문에 해당하는 분은 어떻게 이 글을 보게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정상적인 경로로 들어올 가능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 컴퓨터 및 컴퓨터 가게 혹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C가 어울리는 분입니다.

특별히 컴퓨터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투자할 시간을 다른 곳에 쏟겠다는 분은 브랜드 PC를 구매하시고 다른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시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호갱님"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다른 "부동산" 이라든지 여러 부분도 잘 알지 못하면 바가지쓰기는 쉽기 때문에 컴퓨터를 가전제품으로 인식하고 그냥 넘어가셔도 세상 살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대신 컴퓨터 정보를 습득하는 데 들어가는 불필요한 시간을 아낄 수 있으니 장점도 크겠습니다.

2. 나는 컴퓨터를 조립할 줄 안다.

조립할 줄 아는데 "호갱님"으로 분류하기는 힘들겠죠. 그러나 이분들도 호갱님이 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조립할 기초 지식이 있는데도 호갱님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끼울 줄만 아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죠. 조립은 할 수 있지만, 그 부품이 뭐가 뭔지 모르는 경우, 이런 분들도 "호갱님"으로 분류됩니다.

3. 컴퓨터 CPU 중 듀얼코어, 쿼드코어에 대해 알고 코어가 많으면 좋은 것을 상식으로 생각한다.

위 내용에 해당하는 분은 상당히 "양질"의 "호갱님"입니다. 코어가 많으면 좋은건 맞는데, 그것 보다 더 많은 정보는 갖고 있지 않은 분들로, 판매원에게 가격흥정을 하는 도중 말로 낚여 거금을 쓰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4. 컴퓨터 CPU는 클럭 스피드 (Clock speed)가 높으면 좋다고 알고 있다.

4번에 해당하는 분들도 양질의 호갱님입니다. 3번 4번에 해당하는 분은 조립은 기본적으로 할 줄 아는데, 요즘 추세가 어떤지에 대한 정보는 없는 상태로, 과거 펜티엄 시절 지식이 그대로 있는 경우입니다. 이분들도 상당히 위험한 지식 때문에 바가지 쓸 가능성이 큽니다.

위의 물음에 답해보시면 자신이 컴퓨터 구매 전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었는지 냉정하게 판단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겠지만, 위에 4개 정도만 물어봐도 "호갱님" 여부는 판단 가능합니다. 

이제 위와 같은 생각을 갖고계신 분을 위한 "처방전" 입니다.

1. 싸게 구매하고싶다면 인터넷을 활용하라.

바가지쓰고싶은 분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뭔가 검색해보고 구매를 결정할텐데, 구매한 후에 주변 사람이나 우연히 보게된 가격 정보를 보고 열받는 일이 발생한 적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만 참고해도 웬만한 "하드웨어 정보"는 모두 습득이 가능합니다. 스파이디 블로그는 해외 유명 하드웨어 사이트의 "벤치마크(Benchmark)" 정보가 곳곳에 있습니다. 최근 동향 및 심지어 서열까지도 쉽게 열람이 가능한데, 구매하기 전 본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참고해보세요. 

반드시 호갱님에서 탈출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구글(Google)을 활용하여 공부를 하셔야죠. CPU부터 시작해서 그래픽카드, 파워, 메인보드 까지.. 

2. 메인보드를 안 바꾸고 CPU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함정.

2번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고, 제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지고 있던 생각입니다. 이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은 본인이 "호갱님"이라는 것을 인정하셔야 돈을 낭비 안할 수 있습니다.

보통 CPU는 클럭스피드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내부 구조(또는 아키텍처)를 바꿔 이전 CPU와는 다른 방식으로 동작하게 되어 소켓을 불가피하게 바꾸게 됩니다. 소켓을 바꾸면서 성능도 달라지고 전력소모 등의 세부적 사항도 바뀌는데, 이걸 수작이라고 생각하여 반감을 가진다면 뭐... 이 글을 읽을 필요는 없겠죠.

3. 컴퓨터 부품 구매하는 데 왜 파를 나누는가?

3번에 해당하는 것은 정말 싸우기 쉬운 소재인데, 특정 제조사를 딱 찍고, 여기 제품 안 사면 독재때문에 소비자가 힘들어진다는 변하지 않는 레파토리는 지겹도록 봤기 때문에 안타깝습니다.

PC 부품 제조사 중 우리나라(대한민국) 제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애국심 마케팅이 들어갈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나라 제품을 구매하면서 왜 그 제품이 망하는 것을 걱정하는지 모르겠네요.

가장 큰 CPU 제조사 2개의 경우 같은나라 제품이라 한 쪽이 망해 없어지면 독점법 위반으로 분할되어 그렇게 되면 또 그런가보다 하면 됩니다. 

특히, '이 회사는 내가 살려야해.'

라는 생각. 뭐, 취향이고 애사심인 측면이 있겠지만, 본인 돈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사이버 머니"를 주고 이렇게 사보고, 저렇게 사보고 하는 것이 아닌, 본인 또는 부모님이 주신 힘들게 번 돈으로 구매하는 것인데, 좋은 제품을 사야지 왜 살린다는 개념으로 구매하는지 모르겠네요.

문제는 성능이 나쁜 것을 비슷한 가격에 호갱님을 낚아 파는 것에 있겠죠. 

■ 결론

나는 "호갱님"이다. 그래서 나는 더 알고 구매하겠다.

위 파란 박스에 있는 내용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드웨어 뉴스를 거의 매일 보는데도 며칠만 안 보면 트랜드를 놓칠 것 같은 세상입니다. 

6개월을 안 보고 살았다면, 구매 전 트랜드를 봐야 하고, 1년을 안 보고 살았다면 잠정적 "호갱님"이죠. 안 보고 살았으니 판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과거 지식을 갖고 있는 상태입니다. 원래 잘 알던 분은 조금만 조사하면 금방 캐치가 가능합니다.

그보다 긴 기간을 안 보고 지내셨다면, 뭐... 논의 해보나 마나 "호갱님"이죠. 이 사실은 본인이 인정하고 조사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호갱님에서 벗어나는 첫 단추라고 봅니다.

컴퓨터를 판매하는 사람은 위와 같은 자만에 빠진 분을 상대하는 노하우가 또 있을 것입니다. 적당히 얕게 아는 분을 위한 낚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죠.

아예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은, 공지사항에 있는 읽어보면 좋은 글을 쭉 보시면 도움되실 것 같습니다.

물론 어쩌다가 이 글을 보게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행운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갱님"에서 탈출 가능한 신호이기 때문이죠.

"병사가 교만하면 반드시 패배한다." 는 옛 말이 있는데, 잘 안다고 생각하더라도, 본인은 언제나 "호갱님"이라 배우고, 조사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싸게 구매하는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그럼 원하시는 좋은 제품 "싸게" 구매하시기 바랍니다~!!